top of page

피부 관리, 척추 교정…웨어러블에 양보하세요

  • Bloter
  • 2015년 4월 26일
  • 3분 분량

스마트폰은 아무나 간단히 넘볼 수 있는 사업 영역이 아니다. ‘드론’은 중국 업체가 꽉 잡고 있고, ‘짝퉁’엔 관심 없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차린 이들은 어떤 영역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을까. 머리에 둘러 알츠하이머를 치료해주는 기기. 손목에 두르면, 척추와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기술. 혹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고자 손목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 중인 업체까지. 몸 위에 길이 있다. 이건 사람의 몸에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찾는 국내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관한 보고서다.

① 피부 관리, 척추 교정…웨어러블에 양보하세요 ② 점자 스마트시계, 뇌파 치료 밴드…따뜻한 웨어러블 기술들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
■ 웨이웨어러블 : “꿀피부 관리, 어렵잖아요”

문종수 대표는 지난 2014년 12월 웨이웨어러블을 설립했다.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해 실제 제품도 만들어 팔 계획이다. 웨이웨어러블이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사람의 피부다. 기술력은 직접 개발한 센서에 있다.

웨이웨어러블이 한창 개발 중인 첫 번째 제품의 이름은 ‘웨이’다. 모양은 꼭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동전처럼 생겼다.

“여성들이 꼽는 큰 고민거리 중에 다이어트 몸매관리와 피부 관리는 꼭 포함되더라고요. 원래는 손목에 차는 형태의 스킨케어 디바이스를 기획했는데, 여성들에게는 손목에 차는 제품이 도저히 설득이 안되더라고요.”

웨이는 들고 다니는 제품이다. 아이 주먹만 한 크기에 두께는 스마트폰 정도 된다. 그 안에 피부관리를 돕는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가득 들어차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인 만큼, 많은 여성이 매일 들고 다니는 화장용 파우치가 웨이의 보금자리다.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

문종수 CEO도 처음에는 웨어러블 형태의 제품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손목에 차는 디지털 제품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는 게 문종수 CEO의 전언이다. 팔찌를 비롯해 보석류로 분류되는 손목시계 등 여성의 손목은 남성의 손목보다 바쁘다. 못생긴 웨어러블 기기가 설 자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웨이웨어러블은 제품을 손목에 차는 것이 아니라 파우치에 넣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간단히 장애물을 넘었다.

웨이는 이렇게 쓴다. 웨이의 밑면에는 피부 속 수분과 유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있다. 웨이웨어러블이 직접 개발한 기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 얼굴에 웨이를 접촉하면, 자동으로 피부 상태를 기록한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한 번 더 체크하면 외부 활동으로 피부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볼 수 있어 좋다.

웨이는 사무실이나 도서관, 혹은 공부하는 책상 등 어디에서건 꺼내두면 더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무실의 모니터 옆에 ‘파우더 팩트’를 올려두고 수시로 화장을 고치는 것처럼, 책상 한 켠에 웨이를 올려두고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 웨이의 겉면에는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있다. 책상 위에 놓인 웨이는 하루 동안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 자외선에 노출돼 있었는지를 기록해 관리해준다. 자외선 정보도 피부 관리를 위한 중요한 정보로 쓰인다. 기록에서 끝나지 않는다. 웨이는 사용자가 앉아 있는 곳에 너무 많은 자외선이 들어온다고 판단하면, 진동으로 이를 알려준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덕분에 피부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4.png
hand-way-back.png

“기본적인 기능은 자외선과 습도 등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인데요. 이 정보를 기초로 피부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웨이가 추천하는 대로 피부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어떤 점에 더 중점을 두고 관리를 해야 하는지까지 숫자로 알려주고요.”

웨이가 피부의 수분, 유분을 측정하는 원리는 바로 미세한 전기자극이다. ‘인바디’와 같은 제품으로 체지방을 측정하는 것처럼, 웨이의 피부 센서는 전기자극이 피부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수분량과 유분량을 분석한다. 이 정보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수분이 부족하면, 웨이와 연동하는 스마트폰 앱이 수분 함량이 많은 화장품을 쓰라고 조언할 수도 있다. 반대로 유분이 부족하면, 유분이 포함된 성분을 추천해준다.

사람들은 피부관리나 화장품을 선택할 때 과장된 광고문구와 부정확한 경험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단기간에 뚜렷한 결과를 데이터로 받아보기 어려운 탓이다. 웨이는 이 같은 추상적인 피부관리 습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숫자로 보여준다는 데 강점이 있다.

웨이는 오는 4월 하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인디고고’에 런칭을 준비 중이다. 펀딩이 성공하면, 올해 안에 제품 양산과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제품만이 웨이웨어러블의 자산은 아니다. 문종수 CEO는 앞으로 웨이가 수집하게 될 데이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환경 변화에 따른 피부 상태의 변화, 지역별로 사용자마다 각각 어떤 특성을 갖는지 웨이가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사용자가 많아지고 피부 데이터가 쌓이면, 연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정보를 갖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피부가 나빠졌는데 이게 환경 때문인 것인지, 혹은 잘못된 제품 때문인지 잘 모르잖아요. 데이터가 없으니까. 피부 관리에서 환경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피부 상태와 기후, 지역의 상관관계까지 연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bloter.net/archives/226542


 
 
 

Komentáre


  • Grey Facebook Icon
  • Grey Twitter Icon
  • Grey Instagram Icon
  • Grey Pinterest Icon
  • Grey YouTube Icon

#2F Maru 180 Bldg, 180, Yeoksam-ro, Gangnamgu, Seoul, Korea

#E-mail. hello@waywearable.co 

#Tel. +82 31 8016 4567

#Fax. +82 70 4275 5121

© 2015. Waywearable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